김창수 전북농협 본부장

세계는 현재 FTA와 전쟁중이다. 한국을 둘러싼 다자 FTA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존 FTA에서 관세철폐 기간이 10년 이상인 품목은 대부분 농산물이기 때문에 추가개방 부담은 농업부문에 집중 될 전망이다.
 농업의 생존전략으로 농식품 수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농도인 전북은 농식품 수출 확대로 한중 FTA 충격파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전년도에 23.6%에 달하는 엔화 대비 원화가치 절상은 우리 농식품 수출에 직격탄을 날려 농식품의 대일 수출은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고, 일본 소비자의 우리 농식품 구매력이 급감했다. 특히 주요 수출품목인 화훼, 수산식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됐다. 또한 최대 수출국인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가공농식품 수출 감소 또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의하면 전년도 말 기준으로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8,300만불로 2012년보다 1.5% 감소하고 전국 수출액은 71억2,300만불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됐다. 전북농협도 전년도 농식품 수출실적은 약 1,400만불로 2012년보다 300만불 적은 17.5% 감소했다.
 배는 215만불과 파프리카 135만불이 증가했지만 김치, 장미, 인삼, 백합 등이 감소했다. 장미, 백합은 일본의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인삼은 중국과 대만의 시장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이렇듯 농식품수출의 대내외적 여건이 어려운 한 해였다.
 필자는 농식품수출의 기반확보를 위해 농협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농협은 농식품 수출을 활성화 하기 위해 2017년까지 농식품수출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산지기반 확충에 나섰다. 특히 신선농식품 수출액의 50% 이상을 농협이 점유할 수 있도록 농산물 수요기반 확대와 수급안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농협도 수출 목표를 2천만불로 전년도보다 2배 늘렸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배, 파프리카, 장미 등 7개 품목의 수출전문 공선출하회를 육성해 산지 수출 연합기반을 마련하고, 연합조직에 참여할 수출 전업농가도 600농가 이상 육성해 전문화 시켜가고 있다. 수출활성화 자금도 160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개별단위 계약을 통해 수출되던 효자 품목인 배와 멜론을 연합조직으로 육성, 품질 기준을 통일한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재배관리기술 및 수확후 관리기술 등 품질향상과 동시에 수출창구를 단일화해 700만불(3,500톤)을 수출하고 농산물가격 폭등에 탄력적으로 대처 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영향으로 악화된 수출여건을 감안,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UAE, 러시아 등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국제박람회와 우수바이어 초청 등 해외시장 개척 활동도 지자체와 함께 활발히 추진한다. 이러한 목표가 성실히 수행돼 수출과 농업 기반이 확보될 수 있도록 농협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식품수출 평가에서 2011년부터 3년 연속 우수지자체로 선정됐을 정도로 타시도보다 농식품수출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과 수출지원체계가 종합적으로 잘 정비돼 있다. 또한 지자체, 농협 및 유관기관, 수출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로 수출현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산농민과 관련기관이 더욱 합심해 시장개방 기회를 활용한 공세적 수출로 농식품을 주요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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