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돌을 맞아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올랐다.

백두산 천지는 흐린날이 많아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상기온이 잦은 곳이다. 6월 초의 백두산은 체감온도 영하 20도와 3m가 넘는 눈으로 한반도 맹주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오전 흩날리는 빗발에 체념하며 올라온 백두산 천지는 출발시와는 다르게 점점 암막을 걷으며 장엄한 풍경을 선사했다.

백두산은 중국의 '동북아 공정'에 따라 창바이산으로 불리며 반쪽이 되었고 제 멋데로 산에 상채기를 내며 길을 낸 남의 땅을 밟고 올라오니 통일의 염원이 절로 간절하다.

통일이 되고 우리땅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는 그날을 소원하며 하늘이 내린 연못 천지에서 청년 전라일보의 갈 길을 굳건하게 다짐해 본다.

1994년 6월 8일 태어나 전북사 한가운데에서 역사의 증인으로 생생하고 올곧게 기록해온 전라일보 20년, 당당히 홀로 서는 청년의 기상으로 새로운 첫 발을 내딛는 전라일보가 대한민국, 전북의 찬란한 미래를 기록해 나갈 것을 독자들과 다짐한다.

글 이상덕 · 사진 장태엽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