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학생과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보내야 하는 뜻하지 않는 세월호 참사 사고로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아픔을 경험해야 했다. 이런 시기 하나가 되어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도 힘들 판인데 우리가 서로 대립과 갈등으로 마음을 더욱 아프게 도려내고 있을 때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문하셨다.
예정된 방문이지만 우리사회는 한동안 평화롭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어느 선진국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일례를 든다면 지난 16일 100만명이 모임 광화문 시복식에 행사가 끝난 뒤에 단 한점의 쓰레기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각자 비닐봉지를 준비해 내가 버린 것 그리고 남들이 버린 것 까지 수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 50만명이 모일때도 응원이 끝나면 누가 뭐라 하기전에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우리는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여기서 한가지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우리 민족의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국가이다. 교황은 가셨지만 우리에서 남겨진 선물로 충분히 우리는 하나가 되고 화합하여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꿈꾸는 범죄 없는 세상, 아이들과 여성들이 안전하게 밤거리를 다닐수 있고 길거리에 담배꽁초하나 찾아볼 수 없는 마음과 거리가 깨끗한 선진 일류 국가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오 쌍섭 장수경찰서 산서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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