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본사 이전

칼럼오피니언l승인2014.10.14l0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한국농어촌공사는 47년 전인 1967년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487번지에 처음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때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00달러에 불과했으며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최빈국이었습니다.

국정의 최우선 과제가 ‘보릿고개’를 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만 비가 오지 않아도 가뭄으로 논과 밭이 타들어갔고 장마철과 태풍이 몰려 올 때는 어김없이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가뭄과 홍수의 끝없는 반복은 배고픔과 눈물의 보릿고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었 습니다. 보릿고개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가뭄과 홍수를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개간과 간척을 통해 농지를 넓히고 저수지와 용수로를 만들어 메마른 논에 물길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였습니다.

1967년, 우리 경제가 어려워 독자적으로 설립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대일
청구권자금으로 사옥부지를 매입했습니다. 1970년 농업진흥공사 설립을 시작으로 1990년 농어촌진흥공사, 2000년 농업기반공사, 2006년 한국농
촌공사, 2008년 한국농어촌공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새만금 등 대단위 간척사업과 40여년에 걸친 영산강농업종합개발사업 등을 통해 식량자급기반을 확충했습니다. 90년대 이후 UR과 WTO, FTA 등 시장개
방에 대응하기 위해 영농규모화사업과 고령농업인의 노후지원을 위한 농지연금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산어촌분야와 해외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농어촌 공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기도 의왕에서의 한국농어촌공사 반세기 역사는 한국농업 발전의 현대사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농어촌공사는 경기도 의왕의 반세기 역사를 넘어 본사를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올해 9월 26일자로 이전을 했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한국 농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빛가람 혁신도시에서는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으로서 우리 농수산업의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창조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ICID 광주총회에 62개국 1,345명이 참석하여 29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성공적으로 행사를 맞쳤으며, 본사 지방이전을 계기로 우리공사는 세계화와 지방화, 즉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를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호남은 우리 농업의 본거지이며, 새만금사업 개발과 외국 원조를 받아 시작한 영산강농업종합개발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농업·농촌개발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성공모델을 세계로 확산시키면서 한국 농수산업의 체질을 더욱 강화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농어촌의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본사 사옥은 건축물로서 공간적 의미 외에 그 기업이 지향하는 철학과 조직문화, 구성원들의 수준과 품위,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 새 사옥의 특징은 바로 스마트워크를 통한 창조와 혁신, 소통과 신뢰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우리 농어촌의 창조와 혁신을 선도하는
동시에 한국 공기업의 스마트워크를 주도하여 질 높은 대국민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새 사옥에는 사장을 비롯한 임원 공간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 직원과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와 문화, 협업과 창의공간을 대폭 늘렸습니다. 부서간, 직원간 존재하던 벽과 칸막이도 모두 없앴습니다.
모든 공간이 열려있습니다. 이는 업무처리의 투명과 공정, 청렴을 의미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로운 100년을 열면서 독자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한국농어촌공사, KRC에서 세계농어촌공사, WRC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 표준, World Standard를 넘어서 세계 최고, World Best를 이룩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새 역사를 창조할 한국농어촌공사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주석 :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 세계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현지 국가의 기업풍토를 존중하는 경영방식을 뜻하는 말

칼럼오피니언  kkkk@dreamwiz.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오피니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20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