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률이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학생 학력부진의 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교육부가 28일 발표한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강원(5.2%) 전남(4.8%) 광주(4.7%) 서울(4.6%) 등의 순이었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4.8%의 기초학력 미달률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미달률을 보였다.
과목별로 수학이 8.4%를 기록, 강원도(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영어 5.4%와 국어 3.1%를 각각 기록,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전국 평균은 수학 5.7%, 영어 3.3%, 국어 2.0% 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와 수학 모두 1%p가 높아졌으며 영어만 0.6%p 증가에 그쳤다.
반면 고등학교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4.2%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6.6%)에 이어 세종(5.8%) 경기(5.5%) 강원(4.3%) 경남(4.3%) 등의 순이었다.
과목별로는 국어 1.5%로 전국 평균 1.3%보다 높았고 수학과 영어는 5.4%, 5.9%로 각각 전국 평균과 같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국어만 2.5%에서 1.5%로 낮아진 반면 수학이 1.1%p가 높아졌으며 영어는 무려 3.1%p나 높아졌다.
또 학교의 교육력에 의한 학력 향상을 측정하기 위해 학교 향상도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영어 교과 모두 향상을 보인 도내 고등학교는 78개교 중 11.5%인 9개교로 나타났으며 증학교는 185개교 중 15.1%인 28개교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학습부진 학생 지도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할수록 대체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낮았다”며 “부모와의 대화나 활동이 많은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고 한부모?조손가정 학생의 경우, 양부모에 가정 학생에 비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낮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교사들은 “2년 연속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며 “중학교의 낮은 학력에 대한 대책을 도교육청이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옥희 도교육청 대변인은 “전북교육청은 전국일제고사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학교를 성적으로만 줄 세우는 일제고사 결과에 연연하기보단 학생들에게 더 바람직한 교육을 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교육청 차원에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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