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계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가 1년간 번 돈으로 빚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 비율이 137%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2%p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0년(연말 기준) 128%에서 2011년 131%, 2012년 133%, 2013년 135%로 꾸준히 상승했다. 해당 지표는 가계가 1년간 가용 소득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9월말 현재 가계신용은 1060조원으로 1년 전보다 6.7%가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2년 3월 5.1%에서 올해 3월 6.4%까지 높아졌다가 6월말 6.0%로 둔화됐고 3분기부터 다시 가팔라졌다.

앞서 8월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이후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빚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소득은 좀처럼 늘지 않은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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