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27대 홍성삼 청장은 고령층 인구 증가, 전주 신시가지와 전주·완주 혁신도시 개발로 인한 치안 구역 증가 등 10여 년 전과 많이 달라진 전북의 치안상황에 하루하루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2년 전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 당시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을 인정받은 홍 청장에 대해 도민들의 기대도 크다. 11여년 만에 전북 경찰의 수장으로서 새롭게 출발한 홍 청장은 ‘스마트(SMART) 경찰’이라는 전북경찰의 비전을 제시했다. 취임한지 열흘이 지난 홍 청장으로부터 업무추진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11여년만에 경찰 수장으로 다시 찾은 전북, 소감이 어떤가?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게 많나?

- 감회가 남다릅니다. 2002 월드컵 응원의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벌써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나 전북도 많이 변하고 발전한 것 같습니다.
일일이 거론할 수 없지만, 전북지방경찰청이 자리 잡고 있는 서부신시가지, 관광명소로 변모한 한옥마을, 이제 막 도시로서의 외형을 갖추고 있는 혁신도시 등 외형적인 변화가 눈에 띕니다.

▲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전북도민들도 거는 기대가 큰데 부담감은 없나? 전북 치안 중점은?

- 전북도민의 안전을 맡고 있는 경찰청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도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심어주는 전북경찰이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이 경찰에 요구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치안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안전을 위협하는 살인, 강도, 강간, 절도, 동네조폭을 포함한 조직폭력 등 강력범죄와 4대 사회악을 근본적으로 척결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민생치안의 핵인 절도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 주민의 불안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겠습니다.
또한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전 활동과 병행해서 질서는 지켜야 한다는 교통문화를 창출하도록 시설개선은 물론이고, 신호위반 등 주요 위반행위에 대해 지도단속과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 취임 시부터 스마트한 경찰이라는 경찰비전을 제시했다. 스마트한 경찰은 무엇인지 설명을 한다면?

- 스마트(SMART) 경찰은 경찰 혼(Soul) 확립, 사명(Mission) 정립, 적응(Adapt), 현장 리셋(Reset) 강화, 기술(Technic) 활용 선진화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스마트 경찰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경찰, 마음을 겸손히 하는 경찰, 트인 생각으로 일하는 경찰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경찰 혼(Soul)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공공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는 혼이 살아있는 경찰정신을 확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의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경찰관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해 자발적으로 성실한 복무자세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사명(Mission) 정립은 높아진 국민의 요구에 적응하라는 것입니다. 112신고출동, 교통관리, 형사사건 처리, 민원처리 등 경찰업무를 처리할 때, 국민의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신속·공정·친절하게 법집행을 하는 것입니다.
현장 리셋(Reset) 강화는 경찰은 발로 손으로 뛰는 현장부서입니다. 리셋은 현장에 인력, 예산, 조직역량을 집중해서 현장 법 집행력을 강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장의 업무필요성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평가해, 경찰 인력과 예산을 현장으로 시급한 곳으로 돌려보내며, 조직을 현장중심으로 재편성하여 현장에 강한 경찰입니다.
기술(Technic) 활용 선진화는정보통신기술 활용 선진화는 발달된 정보화기술(IT)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경찰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여, 시스템화하며, 효율적인 경찰로 재편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KICS, TAMS, GEOPROS, 모바일 기기 등 정보화 기기 사용을 고도화하고, 현장지원 및 활용능력을 제고해 경찰업무의 선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 전북경찰을 이끌어 나갈 조직 운영방안은 무엇인가?

- 경찰의 존재이유와 목적은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고, 이것은 경찰의 사명이자 핵심가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행복시대 국민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새 경찰청장의 약속’을 ‘스마트 경찰’로 국민 앞에 선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새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 경찰이 깨끗하고 유능하고 당당한 경찰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안전과 정보화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앞장서 나가야하고 국민의 비상벨 112신고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온 힘을 다해 대처해야 합니다. 나아가 범죄발생을 고려해 현장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교육훈련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 업무를 잘하는 사람을 근무성적과 승진에서 우대할 것입니다. 헌신적이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당당한 경찰이 다른 경찰관들에게 모범이 되고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올림픽(Polympic)을 개최하는 등 새로운 실무능력향상 시책을 도입해 추진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도민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 사회치안은 경찰이 독점하게 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한정된 경찰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지방정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도민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정보공개와 공유, 소통, 협업, 맞춤서비스 등을 단위업무에 내재화해 정부3.0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업무에 접목해야 할 것입니다.
또 CPTED(환경적 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활용, 범죄예방 CCTV 설치 등 전북도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 정책을 추진하고 이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북도민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전북경찰의 노력에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신혜린기자 say329@

■ 홍성삼 청장 이력
- 충남 공주 출생
- 경찰대학교(3기) 졸
- 행정고시 합격(33회)
-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행정학과) 석사 卒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박사
- 전북청 경비교통과장 (02. 04. 10)
- 경찰청 교육과장 (05. 02. 03)
- 서울청 마포서장 (07. 01. 22)
- 대전청 차장 (10. 12. 08)
- 중앙경찰학교장 (12. 06. 20)
- 충북지방경찰청장 (13. 04. 11)
- 경찰청 외사국장 (1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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