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료원이 건물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원 전부터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15일 진안군과 진안군의료원에 따르면 전북도가 2010년부터 국비 등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한 의료원 건물 지하실에 결로현상은 물론, 내부 심한 균열(크랙)과 건물 외부의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또 의료원 바닥 마무리 및 천장 석고보드 공사가 끝나지 않고 방치돼 있고 천장의 쇠·못 등도 철거되지 않아 사용승인을 마친 건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신축 건물의 경우 주요 구조물의 크랙은 부실공사에 따른 건물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건축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당초 개원예정이었던 7월에서 내년 3월로 미뤄진 의료원은 건물공사가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배경을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각에서는 군이 사용승인을 앞당겨 공사 지체에 따른 시공사의 지제보상비를 면제해줬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에 공문으로 하자부분에 대해 보수할 것을 요청했다”며 “수차례 신축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균열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고 자연적으로 생긴 균열이기 때문에 사용승인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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