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의 이사회 사외이사 임기를 단축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21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의해 은행과 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할 계획에서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융위는 KB금융 사태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의 권력화에 따른 경영진 내분 방치를 막기 위해 임기를 줄일 방침이었다. 여기에 연임해도 총 임기가 5년을 넘지 못하게 제한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금융권을 비롯해 학계 등에서 임기를 줄일 경우 사외이사 전문성이 떨어지고 경영감시 역량이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도 현재 직위상으로 사외이사에 등재돼 있는 5명의 연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근·이종화·강효석·윤재엽·정창모 등 이들 사외이사 임기는 모두 내년 3월 중에 만료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보험, 카드,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도 적용되면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등 임원을 추천하도록 한 모범규준 개정을 검토 중이다. 해당 개정안을 담은 모범규준은 오는 24일 금융위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시행될 전망이다.

/이승석기자 2pres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