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익산]원광대학교 12대 김도종 총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 성장동력 만들겠다.
새 직제개편 마무리,  익산시민들과 도민들이 환영하는 수도권 캠퍼스 추진.
 대담 = 우병희 본부장,  정리= 김종순 기자
 
 
◆ 원광대학교 12대 김도종 총장이 지난 13일로 취임 50일을 맞았다.
기존의 관념을 깨고 변화와 개혁의 새바람을 일으키며 "대학 구성원들의 기를 살리겠다"고 공언한  김 총장.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으로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모아 위기를  도약의 길로 만들어가겠다"는 김도종 총장을 만나 향후 운영방침과 미래비전을 들어보았다.
 
▲지난해 말 취임 이후 벌써 50일이 지났습니다. 학교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획과 운영방침이 있으신지요.
 
=방금(인터뷰 당일 10일) 원광대학교의 발전과 지역사회와 함께할 직제개편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 인사위원회를 최종적으로 통과한 만큼  특성화된 일을 중심으로 한 새 직제개편을 통해 개혁의 새바람이 불겁니다.
2월중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한  인사를 마무리하면 일단 시스템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홍보실을 대외협력처로 개편한다는 것도 이같은 맥락입니다.
특히 1학과 1기업 체제를 만들어 전교생이 관련 과정을 모두 이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특성화를 도모하면서 졸업생이 전북도내 혹은 새만금에서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결국 도내 인구가 늘고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새바람을 일으킬 지원시스템이 있다면 ? 또한 구성원과의 소통문제는 ? 
 
=학교발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1학과 1기업 체제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전교생이 창업학교를 이수하게 하고 졸업생들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를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문제점 해결 등을 위해 관련부서와 협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대화를 원하는 구성원 모두를 거절하지 않고 만나면서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체제를 구축하는 시스템이 100%는 아니지만 많은 구성원들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에 동의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원광대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 발전하는 내용은 있으신지.
=지역친화와 전국화, 글로벌화는 서로 모순된 개념이 아닙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한국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세계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환경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학교는 익산만의 학교가 아닌 전주와 군산 등 전북이 중심이 되는 지역대학,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이 하나로 움직이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상상력의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전교생 창업학교와 지원시스템에 대해 지역사회와 지역 경제인들 역시 공감하고 있어 지역인구 상승은 물론 나아가 지역사회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지역사회에 원광테크노파크가 탄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학교만의 프로그램이 아니고 지역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죠. 이같은 내용은 저의 정책 공약사업 가운데 제일 중요한 부분으로 대체적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 선거과정에서 수도권지역에 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강한 뜻을 밝혔는데 어떠신지.
= 수도권 캠퍼스 이전이나, 수도권 캠퍼스 설립, 지금의 원광대학 일부를 수도권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등의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광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부 학과가 이전 할 것이란 추측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지역의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과 경쟁해 신입생을 확보하고 졸업생들의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수도권 캠퍼스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원광대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죠. 중국과 러시아 유학생 유치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면서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이 키우는 한국의 명문대학,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 수도권 캠퍼스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 수도권 캠퍼스 조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지 여러 곳을 두고 정부의 인허가 문제 등에 대한 검토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요. 아직 확정을 짓지는 못했지만 법인과 함께 서울시와의 접근성과 학생들의 통학여건 등 입학자원의 확보가 용이한 곳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으로 수도권 캠퍼스 조성 추진단을 구성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익산과 전북이 박수치고 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학생들의 복지향상을 높이기 위해 구상한 내용이 있다고 들었는데.
= 비만오면 갈곳이 없어 강의실 복도 등에서 웅성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장학금 확대와 등록금 대출 확대, 학생들의 문화공간 확충 등을 위해 학생복지처에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소재한 사립대학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안정입니다. 학교의 재정이 안정되어야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의 원광대학은 과거 10년을 저평가 받아왔던 게 사실입니다. 저평가되어 있는 것을 옛 명성 그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있는지요.
 
=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도시에서 입학정원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유능한 학생들을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광대학의 배후도시는 전주와 익산, 군산 등 100만 광역시로 광역화된 학교입니다.
이제 한국은 전북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원광대학의 질적 향상과 지방대학의 이미지를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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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종 총장은 누구? = 토종 익산출신이다.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원광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원광대)까지 원광학원에서 공부했다.
대학졸업후에도 서울소재 대학원을 마다하고  원불교 집안(부친은 교정원장 출신)의 가풍을 잇기위해 원광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본인은 물론 자녀들까지 원광학원에서 공부하게 하는 등 원불교 맨으로서의 위치(?)를 지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
 그의 박사학위논문은 “역사이해에 관한 氣론적 고찰”로 역사철학과 사회철학 관련 논문을 주로 발표했다.
“자본주의 철학과 금융정의” “문화자본주의 사회의 소비와 생산” “경계허물기와 융합의 철학적 원리와 방법”등의 다수 논문과 “환경과 철학” “문화철학의 기본개념” “현대 이데올로기론”등의 저서가 있다.
 1982년 원광대학교 철학과의 교수로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원광대학교에서는 교수협의회 부회장, 신문 방송사 주간, 인문대학장, 인문학 연구소장, 도덕교육원장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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