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광주FC를 누르고 K리그 클래식 선두에 올랐다.
전북은 12일 오후 4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교원의 결승골과 레오나르도의 멀티골로 3-2로 승리, 4승1무 승점 13점으로 전날 대전과 비긴 울산(승점 11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전북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 8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에두를 교체명단에 올리고 베트남 원정에 빠져 휴식을 취한 이동국을 선발 원 톱으로 배치했다.
또 한교원과 레오나르도를 측면에 세우고 ‘신성’ 이재성을 중앙에 세웠다. 문상윤과 최보경을 허리에 세우고 김기희를 지난 포항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시켰다. 중앙 수비는 조성환과 김형일이, 왼쪽 수비는 이주용이 맡았으며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위해 베트남 원정에 동반하지 않았던 이동국, 한교원, 이재성을 선발로 내세우며 베트남 원정 무승부의 악몽을 떨쳐내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의 조직력은 전북을 초반부터 흔들었다. 반면 전북은 집중력의 부족으로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답답한 경기를 보였다.
결국 첫 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광주의 조용태가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권순태와 일대 일로 맞선 찬스에서 권순태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전북은 변변한 찬스를 잡지 못하고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나가며 목포까지 원정 온 서포터즈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후반 막판 전북은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4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광주 왼쪽 진영에서 때린 슛이 광주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44분에는 한교원이 광주 수비수 정준연이 헤딩으로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을 가로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전북은 전반에 비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광주를 압박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9분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이 중앙에서 넣어준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반대편 레오나르도에 패스하자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북은 이동국과 문상윤을 빼고 에두와 에닝요를 기용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전북은 에닝요와 에두가 잇달아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비켜갔다. 전북은 후반 24분에 레오나르도 대신 김동찬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35분 전북은 역습을 통해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에닝요의 슛이 크게 빗나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북은 이후 광주의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
후반 45분 결국 전북은 광주에 추가점을 내주었다. 하지만 나머지 시간 전북은 수비에 성공, 어려운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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