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경기에서 산둥루넝을 4-1로 꺾고 승점 11점으로 조 2위를 기록, G조 1위 베이징 궈안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에닝요와 이재성, 한교원을 전방에 포진시키고, 문상윤과 최보경에게 중원을 맡겼다. 수비라인은 지난 수원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재명을 왼쪽에 배치하고 경고누적으로 출전을 못한 조성환 자리엔 윌킨슨을 기용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산둥의 매서운 공격에 밀리면서 전반 3분 양쓰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1대1 찬스를 허용했으나 권순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산둥은 베이징 궈안을 3-0으로 제압했던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전북을 괴롭혔다. 특히 리빙비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에 여러차례 고전했다. 하지만 첫 골은 전북이 터트렸다. 전북은 25분 한교원이 산둥의 왼쪽을 돌파히며 올려준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으로 산둥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산둥은 29분 티에고 타텔리 슛에 이어 34분에는 주니오르 우르소가 결정적인 헤딩 슛을 날렸으나 권순태의 선방에 걸렷다. 하지만 전반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전북은 산둥 통 왕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들어 공격을 강화한 전북은 3분만에 추가골을 얻어냈다. 에닝요가 산둥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형일이 머리로 멋지게 성공시켰다.
추가골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한교원과 문상윤 대신 에두와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쐐기골을 노렸다. 전북은 결국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 에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이후 이동국 빼고 정훈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전북은 후반 42분 산둥을 나락으로 밀어넣는 추가골을 에두가 만들어내며 완승을 이끌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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