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 3만명을 넘어서라.
올 시즌 한국 프로축구 ‘절대 1강’으로 불리는 전북현대가 관중 동원 1강에도 도전한다. 평균 관중 3만명은 전북이 꿈꾸는 희망의 숫자.
하지만 올 시즌 절대 1강의 칭호를 받으며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마냥 꿈이라고 치부하지 않는다.
12일 현재 전북현대 홈에서 열린 7경기 입장객수는 11만5,235명으로 경기당 16,462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2만명이 채 안되는 관중 수는 주중에 열린 ACL 조예선 3경기에 3만1,257명이 입장, 경기당 1만419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주중 경기여서 전주시 지역 외 시군지역 축구팬들이 경기시작 시간에 도착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말에 열린 K리그 클래식 4경기만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 2일 수원전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많은 3만410명이 입장한 것을 비롯해 8만3,978명이 입장, 경기당 2만995명으로 2만명선을 넘어섰다.
이는 최강희 감독이 희망했던 1차 목표 2만명을 1년만에 달성한 것이다. 관중 2만명도 전북이라는 지방구단은 몰론 K리그에서도 대단한 기록이다.
일본 J리그도 ‘비전 2020’을 설정해 2020년까지 평균 관중을 2만 명까지 증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을 감안하면 그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단 자체의 홍보 외에도 도내 기관과 자치단체의 관심도 필요하다. 전북현대가 도내 프로스포츠 구단으로서 지니는 축구계 위상에 비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 축구계에서는 전북을 연고로 전북을 홍보하는 역할로 현재 전북현대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구단이 없다는 점에서 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바라고 있다.
한 축구관계자는 “도내 스포츠구단 가운데 전북만큼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되는 구단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기관과 지자체들도 전북의 경기에 더 많은 애정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전북과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한 전북대가 전북현대 ‘2015 시즌권’가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전북현대가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구단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에 더 큰 응원을 보내야 한다. 시즌권 가입과 함께 서포터스를 구성해 올 시즌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응원 하겠다”며 앞장서서 시즌권 가입 독려에 나섰다.
▲주말 K리그
이번 주 토요일인 16일 오후 3시 전북은 대전을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현재 리그 최하위인 시민구단으로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조금 싱거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전과의 경기가 또 다른 볼거리가 많다. 바로 전북의 ‘닥공’ 진수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즌 기록을 보면 전북은 8승1무 1패로 승점 25점으로 리그 1위를 달라고 있는 반면 대전은 1승 2무 7패로 리그 꼴찌에 머물고 있다. 득실의 경우도 전북이 16골(실점 7골)을 넣은 반면 대전은 19골(득점 5골)을 실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에두와 레오나르도의 득점 경쟁을 비롯해 이동국, 에닝요 등 판타스틱 4의 진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상대가 약해서 싱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맞지 않다. 반대로 홈 팬들에게는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닥공’이다. 축구경기 매력의 정점이 ‘골’인 걸 감안하면 전북의 몰아치는 골 폭풍을 보는 기회는 라이벌 전보다 전력차이가 나는 팀과의 경기일 것이다”며 전북극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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