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겨 2차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출전시켰다. 투톱 기용으로 인한 수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무실점 승리를 위한 최강희 감독의 의지가 드러난 포메이션이었다. 이동국의 뒤는 이재성과 한교원, 레오나르도가 받쳤으며 중원은 정훈과 최보경이 책임졌다. 최철순이 부상으로 빠져 우려했던 측면 수비는 이재명과 김기희가 좌우에 포진했으며 중앙은 윌킨슨과 김형일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예상대로 권순태가 지켰다.
초반부터 양 팀 허리 싸움이 치열했다. 특히 베이징은 데얀을 앞세우고 전북의 중원을 압박해 갔다. 전반 2분 데얀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베이징이 거칠게 전북을 몰아부쳤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전북은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린 베이징 수비 뒤쪽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결국 후반 11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던 레오나르도가 파울을 얻어냈다. 이어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을 김기희가 백 헤딩슛으로 연결, 베이징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전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이동국, 레오나르도가 베이징 문전을 위협했다.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어가던 전북은 후반 막판 위기를 맞았다. 순간 수비 집중력을 잃어버리면서 42분 베이징 페이줄라우에게 권순태와 맞서는 1대1일 찬스를 허용했으나 다행히 슛이 골대를 훌쩍 넘겼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전북은 후반 5분 이동국 대신 에두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9분 이재성, 한교원을 거친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에두가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베이징을 압박했다. 후반 중반 양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 받았다. 23분 전북 에닝요, 27분 베이징 하대성이 각각 기회를 잡았으나 골 연결에는 실패했다. 이어 33분 레오나르도가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골대 넘기고 말았다. 추가 득점에 연이어 실패한 전북은 후반 38분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베이징 바탈라가 이재명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이후 정훈 대신 이상협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결국 1-1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26일 베이징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병재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