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당초 목표대로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전북은 2일 폐막한 이번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0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34개로 전남과 금메달 수는 동률을 이루었으나 은메달 수에서 9개 뒤져 아깝게 13위에 그쳤다.
  여중부 육상 단거리 이예진(이리동중 3학년)이 전북에서 유일한 2관왕에 올랐으며 농구 최성현(전주남중), 골프 박현경(함열여중), 바둑 윤예성(백산중)이 각각 종목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전북의 순위 상승에는 유도와 육상이 큰 몫을 차지했다. 여중부에서만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유도는 남중부와 남초부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추가하며 종목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회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육상은 필드에서 금 4개, 은 2개, 동 2개를 트랙에서 금 3개, 은 1개, 동 3개 등 모두 15개의 메달을 전북에 선사하며 종목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두 종목에서 나온 금메달은 4개에 그쳤다.
  또한 바둑, 씨름, 체조, 펜싱과 올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바둑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 단체종목에서 농구(전주남중), 펜싱(이리중) 팀이 우승하면서 값진 금메달을 선사했다.
  전북체육회는 소년체전을 대비하여 전략종목 특별훈련비를 지원하고, 선수 트레이너(AT요원)를 7개 종목에 파견하여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원체제 강화에 만전을 기한 것을 목표를 달성한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체육회는 “그러나 체전 35개 개최종목 중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과 볼링(여중), 탁구(남중), 조정(여중), 카누(여중) 종목은 선수(팀)가 없어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선수 저변확대와 비인기종목 전력강화에 더욱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이어 “다메달 종목인 수영, 역도, 양궁, 롤러 등 초등부에서부터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며, 체급종목인 복싱, 레슬링, 씨름, 태권도 종목도 경기력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지도자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형원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향후 중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과 다메달 종목 그리고 체급종목에 대한 선수발굴·저변확대 및 집중육성을 위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종목 선정 및 육성을 위해서는 체육회·교육지원청·시·군청 등 시군 유관기관이 선수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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