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의 여성지점장 비율이 전 지점의 5%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이 여성지점장 양성화 교육을 진행하는 등 여성 리더십 발굴에 힘쓰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전 지점 99곳 중 여성 지점장이 근무하는 지점은 총 5곳이다. 전체 지점장 중 5%를 차지하는 셈.

여성지점장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섬세함’이다. 또한 꼼꼼한 업무 스타일과 부드럽고 친화력 있는 의사소통으로, 감성 마케팅을 진행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사회인 은행에서의 여성지점장들이 현장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만큼 지점 판도 변화도 예상되고 있는 것.

임선경 전북은행 전주지곡지점장은 “여성지점장으로써 가장 큰 장점은 고객들을 만날 때 이미지가 좋다는 것”이라며 “고객들의 감정을 좀 더 헤아릴 수 있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감하는 부분에서 좀 더 좋게 바라봐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점장은 “타 지점과 차별화가 있다면 지점의 환경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사실”이라며 “남성 지점장들과 비교하면, 학연이나 지연 등에서 약간 엇갈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은 여성지점장 양성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점차 여성이 조직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기존 남성 지점장들의 강력한 카리스마보다는 다독이는 리더십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겠다는 취지다.

실제 전북은행은 20여명의 여성책임자를 대상으로 교육대상자의 사전인터뷰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토대로 현장 적용 가능한 교육내용과 토론방식으로 진행한다.

강사진은 전북은행 사내교수로 구성돼 있어 매주 교육 후 피드백을 통해 즉각적으로 요구사항을 수용해 교육 내용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교육은 7주간 진행되며, 향후 여성지점장 배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여성지점장 양성화 교육은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시해 지점장으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배양하고 지점 소통문화 확산과 마케팅 능력 제고로 조직성과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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