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면 '민심보인다'···차기 대선 가늠자

김형민 기자l승인2015.06.07l3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선거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은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텃밭으로 불리 우며 지난 13대 총선 이후부터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의 지역구 입성을 용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깃발만 꼽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예전의 선거와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역내 절대 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의 치욕적 재보선 참사와 함께 각종선거에서 참패하는가 하면, 계파별 힘겨루기에 따른 내홍 등으로 도민들의 피로감이 절정을 이루면서 현역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새누리당의 경우 인력풀이 늘고 있거나 그 경쟁력이 탄탄해지고 있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당 탄생이 꿈틀거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정당별 또는 후보자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총선은 2017년 있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실시되는 선거인만큼 총선 결과에 따른 전북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총선, 2017년 대선을 가늠한다=20대 총선은 차기 대선을 향한 '징검다리' 선거다. 대선을 앞두고 전국적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현 정부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여야는 정치적 명운을 건 한 치의 양보 없는 권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가 무상급식을 비롯해 증세 없는 복지,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같은 정책, 여기에 국회법 개정안 등을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차기 대권 잠룡들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각각 자당 내 대선 후보 경선의 결과를 바꿔 놓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표면적으로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지만, 대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대선주자들이 선거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는 등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공산도 크다.

지난 수차례의 선거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방’으로 분류된 전북의 민심으로 볼 때 표면적으로는 새정연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신당창당 및 무소속 약진, 그리고 새누리당의 도전이 만만치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묻지마 몰표 재연 가능한가?=전북은 지난 17대에는 열린우리당, 18대에는 통합민주당, 19대에는 민주통합당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일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들도 선거 후엔 대부분 이들 제1야당 소속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현재로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금배지를 다는 일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도내 지역의 표심은 최근 몇년사이 크게 변하고 있다.

실제,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14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절반이라 할수 있는 7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기 때문. 물론,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의 성격이 다르긴 하나 민심의 변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전북의 민심은 그동안 무한 애정을 보내온 제1야당인 새정연에 대해 의심을 보내고 있는 것 만 큼은 분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다소 이른감은 있지만 지난 4.29재보선 당시 무소속으로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이 최근 지인을 통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의 신당창당 등 정치적으로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 또한 전북의 새정연에게는 커다란 시련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에 중앙과 지역내 정치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류 변화가 다소 성격이 다를 수 있지만 호남물갈이와 맞물려 내년 총선부터는 전북의 유권자의 표심이 제1야당 편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과 호남을 기반으로 한 야권신당(?) 등의 상황은=새정치민주연합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 등 여권에 대한 지역 민심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인다.

새만금 등 기존 사업들은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 사업 추진에는 전북입장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신규사업 현안 지지부진은 역대 정부에서 끊이지 않았던 '전북인사 소외론' 등과 맞물리며, 더욱 전북의 새누리당을 아프게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박 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 남아있고, 김무성 대표 등 뜻있는 일부 중앙당 지도부가 전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고, 앞으로 분위기를 잘 조성하게 되면 새누리당에게도 희망은 보인다. 특히, 중량급 인사의 공천과 이에 따른 권역별 비례대표 및 이른바 석패율제 도입 등이 현실화된다면 ‘무늬만 호남’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탄생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호남을 기반으로 한 야권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맞서 어느정도 수준에서 의석수를 차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실제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장관이 손을 잡을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가 않을 것 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여 충분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정연이나 새누리당 등 모두 지역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국회에서 새정연과 지역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아 내년 총선에서는 거센 ‘물갈이’ 태풍이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21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