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순창 방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방지 대책 일환으로 통제되고 있는 지역주민의 생계비와 음압병상 확대 등을 위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9일 정 장관이 확진 환자가 발생한 순창지역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자가격리 대상자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확산방지 대책비 지원을 건의했다.

또 도내 ‘완벽한’ 음압병상이 설치된 의료기관은 국가지정 격리입원치료병상을 갖춘 전북대학교병원뿐이고 이마저도 5개 병상만 갖추고 있는 실정이어서 감염환자가 다수 발생할 것을 대비해 확대 지원을 요청했다. 원광대병원도 국가지원을 받아 설치한 3개의 음압병상을 갖추고 있지만 전북대병원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압병상(지역거점용)은 병상당 3억5000만원이 들어간다. 도는 군산·남원의료원에 각각 5개의 음압병상 추가설치를 위한 특별교부세로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도는 이밖에 공중보건의사 위주인 역학조사관을 전문적으로 양성해 3~5명으로 확대지원 받을 수 있도록 건의했다. 도에는 현재 역학조사관이 단 1명뿐이다.

한편 이날 정 장관의 지역방문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대신해 행정부지사와 복지여성보건국장이 함께했다. 송 지사는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개회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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