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등학교 교사 10명중 8명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초빙교사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교조 전북지부가 지난 1~12일까지 도내 국공립중등학교 교사 6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1%인 478명이 ‘초빙교사 축소 또는 폐지’에 찬성했다.
전교조는 이명박정부에서 학교자율화 조치 중 하나로 모든 학교 교사의 20% 이상을 초빙할 수 있도록 했으나 본래 취지와 달리 학교장이 특정 교사를 데려오는데 또는 원하지 않는 교사를 못 오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도로 변질됐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인사 전보시 희망학교를 받아 전보서열순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한다’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46명(91.3%)이 찬성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전보 인사는 오래전부터 희망학교를 지원받고 경합일 경우에는 전보 서열순으로 학교를 배정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전보 인사는 초,중학교와 달리 도교육청에서 희망학교를 받지 않고 임의로 배정해 왔다.
전교조 전북지부 김재균 정책실장은 “도교육청에 인사전보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지만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모든 교사에게 동등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교사 스스로 학교 혁신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담당 장학관은 “인사는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교조의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만큼 향후 TF팀을 구성해 세부적인 안을 마련하고, 인사자문위원회를 거쳐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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