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현장 교사들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된 초빙교사제 등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이 개선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본보 6월16일자 보도>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조에서 제기한 ‘초빙교사제 폐지 또는 축소’ 등의 인사전보 제도개선안에 대해 지난 12일 열린 인사자문위원회 부의안건으로 다뤘다.
인사자문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5월 열린 교원단체 대표자 회의에서 초빙교사제도가 본래의 취지와 달리 학교장이 특정 교사를 데려오거나 또는 원하지 않는 교사를 못 오게 하기 위한 제도로 변질됐다는 건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3월과 4월 열린 의견조사에서는 이같은 건의가 제기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인사자문위원회에서는 교원단체가 문제점으로 지적한 초빙교사제를 개선하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인사제도 변경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초빙교사제를 비롯한 순환전보 기간 단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다음 인사자문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오는 9월1일자 교원 정기인사가 마무리 된 이후 TF팀을 꾸려 구체적인 개선안 마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인사 전보시 희망학교를 받아 전보서열 순으로 해야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역시 현행 시스템상 곧바로 변경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에 장기적 시각을 가지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담당 장학관은 “제도 시행 초반에는 ‘내사람 심기’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초빙교사가 되면 오히려 학교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하고,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 희망하는 교사가 많지 않다”면서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초빙교사제도에 대한 교사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청도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3월1일자 기준으로 도내 중등학교의 초빙교사 현황은 학교장전입요청 47명, 초빙형 22명, 공모형 8명 등으로 전체 전보 인원 1418명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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