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호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회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며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고 16일 소회를 밝혔다.
완주 출신으로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윤 회장은 1983년 건설업계에 뛰어든 뒤 1997년 ㈜삼부종합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다. 또 춘봉학원 전주근영중·고 재단 상임이사, 전주해성중·고 총동창회장, 범죄예방전주지역협의회위원, 전주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폭 넓은 사회활동과 성실세금납부,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6월에는 건협 전북도회 25대 회장으로 취임해 지역 대·중·소 건설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원·하도급 협력체계 구축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노력했고, 전북도건설산업활성화위원회 부위원장, 전북건설단체연합회 회장과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등으로 업계 발전에 동분서주했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꾸준히 전개했다.
이웃돕기와 지역 이공계열 학생들에게 각각 매년 2천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고, 비인기 종목 체육인 양성을 위해 전북육상경기연맹 수장으로 취임, 매년 2천만원을 지원했다.
윤 회장은 그 동안 "회장이라는 대임을 맡아 큰 영광이었지만 사실 지역건설업계 현실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임기를 보낸 것 같다. 3년전 지역건설업계는 신규공사 발주 감소와 공사비 삭감문제가 심했다.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한 시기에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지만, 회원사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난국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했고 지역건설업계의 상생에 최선을 다했다. 협회운영과 관련 '회원을 위한 협회' 만들기에 노력했다. 수주산업인 건설산업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져온 주범으로 지목되는 제도가 실적공사비와 최저가낙찰제이다. 이들 문제점을 널리 알리면서 특히 중앙협회에서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정부가 올해 3월부터 실적공사비를 폐지하고 실제 시장가격을 반영하는 표준시장단가로 개편했으며, 최저가낙찰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수행 능력과 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따져 낙찰 업체를 선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로 전환하도록 노력한 것 등이 임기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으로 생각된다. 또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와 회원사 경영안정을 위해 발주관서에 대규모 SOC사업의 신속 발주와 지역건설업체의 실질적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제한 공사 확대, 지역의무공동도급제도 등의 적극적인 활용도 건의했고, 지역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새만금특별법상에 지역기업을 우대하는 근거조항을 명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회장은 협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제는 건설시공물에 대해 가격이 아닌 시공품질을 중시하는 발주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0다. 지자체를 포함한 발주기관의 의식전환을 선도해야 할 곳이 협회이다.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움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놓고, 나아가 대·중소 건설업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법령 및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며, 최근 소규모복합공사 확대 개정에 대응한 것처럼 급변하는 건설산업의 환경에 대처해 나가는 핵심 창구 역할을 수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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