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의 수질오염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새만금호의 두 중간지점(ME2,DE2 )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 최악의 수질등급인 6급수(10㎎/ℓ 초과)로 나타났다.

새만금호의 중간지점인 ME2지점의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기준 10.88mg/L 기록했다.

DE2지점에서는 11.96mg/L를 기록해 두 지점 모두 6급수(10mg/L초과)의 최악의 수질등급을 나타냈다.

이는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오염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15년 동안 새만금호 중간지점에서 수질이 6급수 이하로 악화된 것은 새만금방조제 완공 이후 처음이다.

새만금호 중간지점 뿐만 아니라 상․하류를 포함한 13개 전 지점(2007-2010년, 12개 지점)의 수질 평균도 COD기준으로 8.14mg/L를 기록해 5급수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연도별 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새만금호 수질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2010년 5.2mg/L, 2011년 6.9mg/L, 2012년 5.9mg/L, 2013년 5.9mg/L, 지난해 7.3mg/L으로 지난해부터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오는 6월까지 새만금 수질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오는 10월 새만금위원회에서 새만금호 담수화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와 전북도는 지난 15년간 2조 5000여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새만금호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했지만 오히려 죽음의 호수로 변하고 있다고 단체는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정부는 당초 새만금호의 담수화를 통해 새만금호 상류에서 4급수, 하류에서 3급수의 수질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수질계획은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이 이미 확인되고 있다”며 “이제라도 정부와 전북도는 불가능한 새만금호 담수화계획을 인정하고 시화호와 같이 해수유통으로 수질관리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새만금수질 중간평가를 책임 있게 실시하고 환경친화적 개발로 새만금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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