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전북대 이남호 총장이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지미카터 국제학부' 설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남호 총장 취임 이후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학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전북대학교가 최근 각종 평가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대학을 넘어 지역의 브랜드 가치까지 높이고 있다.
  전북대는 최근 발표된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1위, 아시아 74위에 오르며 이 평가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경제 규모 면에서 전북에 비해 2~3배나 큰 대구·경북,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의 거점 국립대를 모두 따돌린 것이어서 지역에도 큰 자긍심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앞서 발표된 2015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에서 세계 학자들에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 논문 비율에서 국내 종합대학 6위,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설문 등 주관적 요소를 제외한 객관적 지표만을 활용한 평가이기에 전북대의 세계적 연구 수준을 가늠해 볼 잣대가 된다는 평가다.
  특히 전북대는 최근 세계에서 그 어느 대학도 하지 못한 브랜드를 만드는 데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학사회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딴 ‘지미카터 국제학부’를 세계 최초로 설립하고, 그가 만든 카터센터와도 협력키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이나 연구경쟁력에 비해 미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국제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전북대의 국제적 인지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단순히 전북대만의 성과가 아닌, 낙후된 우리 전북지역의 자긍심과 자신감 역시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당장 201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는 ‘지미카터 국제학부’에는 카터 전 대통령의 기본 철학인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증진을 위한 평화학 등의 교육과정이 구축돼 세계기구에 진출할 우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대는 오는 11월 지미카터 전 대통령 내외를 대학에 초청해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명예박사학위도 수여할 계획에 있어 세계적으로 ‘전라북도’와 ‘전북대’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남호 총장은 “우리대학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부를 설치하는 등 카터 센터와 교류 협력을 강화한 것은 우리대학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의 국제화의 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우리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대학 위상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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