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어미 주머니 안에 사는 캥거루에 비유해 ‘캥거루 키드’라고 한다. 신종어가 될 만큼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이것만큼 답답하고 불완전한 일도 없을 것이다.

40여 년간 교직에 몸담은 전직 교장이 공부에 있어 지극히 의존적인 ‘캥거루 키드’를 스스로 알아서하는 ‘셀프 키드’로 거듭나게 하는 비법을 들려준다. 박종은이 펴낸 ‘캥거루키드와 셀프키드’.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에게는 자녀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는 스스로의 잠재력과 자기주도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일러주는 등 자신만의 철학을 현실적이면서도 자세하게 풀어낸다.

특히 학생 혼자 공부하는 법을 돕는다. 학습하는 방법만 터득한다면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고 남들보다 힘을 덜 들이면서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자기 주도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방식을 체질화하라고 주장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삶의 모든 부문에서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거라는 내용도 덧붙인다.

글쓴이는 “3년간 묵혀뒀던 원고를 책으로 내놓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어떤 분야를 숙지하기 위해서는 그 부문에서 오랜 기간 일한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나의 조언이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교육청 교육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예총 고창지회장과 고창교육발전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도서출판청동./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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