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사립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뺨을 때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전북지역 엄마들의 온라인 카페인 ‘전주&전북 알뜰맘’에 피해학생이 다니고 있다는 학원 선생이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쓴이에 따르면 A교사는 B학생을 학생부실로 불렀고, 안경을 벗으라고 한 뒤에 다짜고짜 뺨을 한 대 때렸다. 또 치마를 입고 있는 여학생에게 ‘엎드려뻗쳐’를 하라고 윽박지르면서 “너 같은 X 때문에 이 나라 발전이 없다. 너 같은 X은 위선덩어리고 싸가지가 없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그리고는 다음 시간 수업시간이 돼서 B학생을 보내면서 “나는 아직 화가 안 풀렸으니까 다음 주에 다시 와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학생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항의하자 자신은 학생을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하며, 오히려 학생을 이상이 이상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날 이 학교 학생들의 SNS에 올라온 내용도 이와 유사하다. “친구가 겪은 일인데 오해하는 애들이 많아서 올리는 거야”로 시작하는 이 글은 B학생이 무거운 짐을 들고 가면서 A교사 보지 못해 인사를 안했는데 A교사가 자기를 무시했다면서 B학생을 때리고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여기다 A교사가 안경을 벗으라고 하고 뺨을 때리고, 엎드리라 소리지르고, 너 같은 애 때문에 대한민국 발전이 없다 등의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적혀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지난 17일 학부모가 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에 구제신청 접수를 한 상태로, 24일 A교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A교사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학교로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되지 않았고, 다만 이 학교 교감은 “해당 교사가 자기는 아이를 지도하는 차원이었을 뿐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학부모에게도 사과하기로 했었다”면서 “교사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인권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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