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상황이 내리막길에서 반전하며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공개된 도내 고용상황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기준 도내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비 1만9000명(2.2%) 증가해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취업자 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6000명), 도소매숙박음식업(+1만1000명)에서 크게 증가했고 그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던 제조업(+4000명)과 건설업(+3000명)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의 증가는 임금근로자인 임시근로자(+1만7000명)와 일용근로자(+3000명)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상용근로자(-6000명)는 줄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7000명)를 중심으로 늘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3000명)는 감소했다.

또 실물경제에서는 수출이 전년동월비 1.6% 증가한 6만7500만달러로 기타자동차(+326.0%)와 기타정밀화학원료(20.4%)는 증가했으나 주력품목인 승용차(-23.1%), 자동차부품(-35.2%), 화물자동차(-11.1%) 등을 비롯한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기타자동차의 수출증가와 승용차의 감소로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3개월째 제2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곡물류(-3.4%)와 화장품(-0.4%) 등의 가격이 하락한 반면, 과실류(+4.0%), 축산물(+3.7%) 채소류(+2.9%)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도내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3% 올랐다. 주택매매가격을 보면 전월대비 0.3%, 지방평균은 0.2% 각각 상승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3%, 지방평균은 0.2% 올랐다.

이런 가운데 전북의 소비심리는 소폭 개선됐고 기타자동차와 기타정밀화학원료 등에서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주력산업인 자동차를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의 수출 감소가 이어져 제조업 업황은 개선되고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분야를 비롯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출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경기회복으로 하반기 금리인상이 유력하지만 도는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기회복과 전북의 수출과의 관계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베트남과 아랍권 국가들과 같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현직 전북발전연구원장은 “미국이 양적완화의 성공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 우리 지역의 대미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5.8% 감소하는 등 최근 3개월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호조세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