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돼지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7월 한·육우 및 돼지고기 도매가격 전망'에 따르면 7월과 8월 쇠고기 공급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7~8월 한우 도매가격이 전년과 평년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kg(지육)당 1만6,000원~1만7,500원까지로 전망됐다.
사육마릿수 감소로 인해 7~8월 도축물량이 전년동기대비 15~20% 가량 감소하면서 유통업체의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국제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이 전년보다 6~8%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는 지속된다는게 농경연의 예상이다.
이밖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어린소 당겨먹기' 또한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겨먹기'란 한우 산지가격이 급등할 때 출하월령이 덜 찬 소를 미리 도축하는 것을 말하는데, 농경연 분석에 따르면 1등급 이상 출현률이 1월 69.5%에서 5월 65%로 하락한 것과 거세우의 도체중이 1월 436kg에서 5월 425kg까지 낮아지고 근내지방도 또한  5.6에서 5.3으로 떨어진 것 등 당겨먹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근내지방도 감소는 결국 고급육에 대한 유통업체의 재고부족으로 이어져 가격을 상승시키고 당겨먹기를 유도하면서 또 다시 출하월령이 낮아지는 악순환의 요인이 된다. 
이와 함께 농경연이 9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를 전년동월(282만 마리)보다 감소한 269만 마리로 전망하면서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돼지고기의 경우 돼지설사병(PED)와 구제역 등 질병으로 인해 생산성 및 공급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수입량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본격 휴가철을 맞았는데도 가격은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7월 국내 돼지고기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3.5% 가량 감소하면서 생산량도 3.5% 감소한 6만3,000톤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내 돼지가격 강세 영향과 미국과 EU 등 국제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입량이 전년동기보다 17.6% 늘어난 2만3,000톤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7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탕박 1kg 기준 6월 평균(5,735원)보다 떨어진 4,900~5,200원선으로 전망됐다.
8월도 생산량 증가로 탕박이 1kg 기준 4,800~5,100원선으로 하락 후, 9월 4,600원, 10월 4,1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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