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용회복위)의 소액금융 지원 사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신용회복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소액금융 지원을 받은 사람은 12만2055명으로 누적대출금액은 약 3860억 원이다.

이는 신용회복위의 소액금융 지원 사업이 2006년 11월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약 1만 4000여명이, 1인당 약 316만원을 대출 받은 셈.

신潤맏뮌㎱� 소액금융지원 사업이란, 성실하게 변제금을 내고 있거나 모두 갚은 신용회복자에게 긴급 자금으로 50만 원~100만 원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대출 금리는 4.0%, 상환기간은 최대 5년이다. 특히 소액금융 지원 사업은 신용회복 절차를 밟은 사람들이 불법 사금융을 제외하고 대출 수단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제도다.

실제 올해 들어 소액금융 지원은 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2만 1123명에서, 2013년 1만9827명, 2014년 1만8183명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상반기 현재 1만 2000여 명이 신청했다. 이 추세로 간다면, 앞선 두 해를 비롯해 2012년 건수도 넘어선다는 전망이다.

금액 역시 마찬가지다. 소액금융 지원액은 2012년 약 690억 원에서 2013년 655억 원, 지난해 583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상반기에는 397억 원에 달했다.

올해 소액금융 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2월부터 소액금융 지원 대상자를 12개월 이상 성실상환자에서 9개월 이상으로 문턱을 낮추고 경기회복세가 둔화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소액금융 평균 대출금은 300만 원 정도로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발급받지 못해 긴급할 때 현금만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절실하다”며 “보통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경우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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