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4일 육묘장에서 여름철 고온기에 효과적으로 시설 내부를 소독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약제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관리를 위해 육묘장이 비어있는 7~8월에 태양열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기에 하우스 문을 꼭 닫아 놓는 것만으로도 시설 내 온도가 55℃∼70℃까지 오른다.
곰팡이와 세균은 일반적으로 60℃에서 활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태양열만으로도 소독이 가능하다.
태양열 소독은 7∼10일 정도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육묘장 내 상토 잔재물과 벤치 아래 토양과 자갈에서도 병원균이 지속 검출돼 2차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소독 시 토양이나 자갈을 갈아 엎어 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태양열 소독은 장마가 끝난 7월 하순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하우스 문을 꼭 닫고 습도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맑은 날 시설물의 천창, 측창과 출입문을 닫아 시설 내 온도를 올리면 곰팡이병이나 병원균, 해충 알 등을 죽일 수 있다.
육묘장에서 사용하는 집게, 트레이 등 다양한 농자재에 대한 소독도 함께 실시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접목용 집게, 트레이 등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이나 과산화수소 같이 육묘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독액에 담근 후 물기를 바짝 말리면 병원균이 죽는다. 
원예특작환경과 한경숙 연구사는 "여름철 고온기에 친환경적인 태양열 소독을 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별도의 장비도 필요 없어 쉽고 효과적으로 병해충 방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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