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5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벼 키다리병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제법과 비교적 병에 덜 걸리는 품종을 소개했다.
키다리병은 벼 키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다가 결국 말라죽는 병으로 지난 2007년부터 급격히 늘어 지난해에도 전국의 논 29%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벼 키다리병은 본논에서 발병되는 종자를 통해 전염돼 이듬해 병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병원균 포자가 바람에 날려 벼꽃이 피는 시기에 주변의 건전한 포기까지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이삭 패는 시기부터 전용 약제를 사용해 이웃 농가와 공동 방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벼 키다리병 저항성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국내 육성 벼 163품종을 대상으로 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 일반계 밥쌀용 품종 중에는‘새누리’,‘고운’,‘청남’, 특수미 중에는‘아랑향찰벼’, 통일형 벼에는‘신광벼’,‘세계진미’등이 피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품종들도 약제 방제를 병행해야 한다.
박동수 연구관은 "키다리병에 중도저항성 계통인‘밀양299호’를 육성해 품종화를 위한 지역적응시험을 하고 있다"며 "내년 말쯤 품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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