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민 맞춤형 금융상품’을 이용한 영세 사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미소금융재단은 하반기에도 경기침체로 가중된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서민금융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17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168개 미소금융지점을 통한 대출은 1만2509건, 1383억원으로 전년동기간 보다 각각 22%, 23%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시행한 리모델링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올 3월 출시한 신상품의 실적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통시장 영세상인 대출실적은 307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2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민간복지사업자 앞 자금지원을 통해 60억 원을 대출, 소액보험은 18억 원을 지원했다. 창업자금 수요보다는 운영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상담문의 역시 증가했다. 서민금융에 대한 유효수요의 증가 및 신상품 출시에 따라 미소금융 콜센터 상담문의는 일평균 614건으로 전년동기비 55%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내에서도 ‘미소금융’을 이용한 사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미소금융재단 전주지점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으며, 상담 문의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저신용 계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만큼, 도내의 영세 사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올 하반기에도 맞춤형 서민금융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을 비롯해 저소득․저신용 장애인 생계자금 지원,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긴급생계자금 지원, 임대주택보증금 대출 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서민 자활과 재기를 위한 비금융서비스도 강화한다. 재단 내 미소금융교육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업 교육 대상자를 미소금융 창업자금 대출예정자의 가족 및 민간복지사업자 대출신청인에게까지 확대해 실시한다.

최근 메르스 여파 등으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하반기 전통시장 지원규모를 상반기 대비 100% 증액하고, 조기 지원을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추진할 계획이다. 상인회 협의를 통해 ‘상한금리 1%p 인하(4.5%→3.5%)를 추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미소금융재단 전주지점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대출이 되지 않는 분들이 주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고, 신청하는 사업자나 상담 수가 매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서민금융상품 마케팅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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