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소룡동에 위치한 '(유)감사합니다'(대표 최진원)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봉제 제조업을 하는 기업이다.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하는 최 대표는 평소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 대표는 "복지관에 봉사활동을 다니던 때 제가 포장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제가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저를 기억하고 있단 뜻이었죠. 이정도의 기억력이 있다면 단순한 작업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복지사 선생님께 박스 접는 작업을 시켜보면 어떨지 먼저 제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취약계층의 단순 고용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해 봉제 교육 등 다양한 직업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작업 능률은 점차 향상됐고, 그 결과 현재는 초기 작업량의 10배에 달하는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생이 취업을 원할 시 협력업체와의 연계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감사합니다'의 주 취급 품목은 유아동·성인 내의와 팬티, 레깅스, 러닝셔츠 등이다.

제품 임가공에서부터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다양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제작이야 어떻게든 해낸다지만 처음에는 매출과 직결된 판로개척이나 마케팅 분야가 막막하기만 했다.

그때 인연을 맺는 것이 바로 전북경제통상진흥원에서 지원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다.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사업비로 공업용 재봉기 등의 기자재 등을 구입하거나 장애인 출퇴근용 차량을 렌탈 받는 등 사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

또 다양한 경영관련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올 초 전라북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아 고용 인력도 늘릴 수 있었다.

생산제품의 경우 오랜 봉제기술 노하우를 살려 내구성이 강하고 완성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브랜드 제품에 뒤지지 않는 고급 원단을 사용해 자체 상품도 제작중이다.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갈 유아동 내의 '쁘쁘쁘'가 대표적이다.

'쁘쁘쁘'는 그동안 임가공만 해오던 '(유)감사합니다'의 자체브랜드라는 오랜 꿈을 실현시켜줄 제품이기도하다.

"올해 일본과 중국에 매달 10만장씩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갑작스러운 메르스사태로 외국바이어가 구매를 거부하면서 전면 무산이 됐어요.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나가기 위해 오히려 오랜 꿈이었던 자체브랜드 제작에 몰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판매와 동시에 일부 제품을 지역 영아원에 기부하기로 직원들과 좋은 뜻도 모았습니다"라고 최진원 대표는 말한다.

'(유)감사합니다'는 자체 브랜드 제품은 8월 이후부터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과 취약계층 고용창출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진정한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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