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교장 등 교육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한 결과 향응·금전관계 등에서는 높은 청렴도를 보였으나 업무 회피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7일 전북도교육청은 일반고위직 81명, 학교장 및 5급 행정실장 672명, 교장교감 승진대상자 325명 등 총 1078명에 대해 ‘부패 위험성 진단 및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본청 과장급의 경우 업무 관계자로부터 향응(98.9점), 금전관계(98.9), 음주·도박(98.8), 경조사 통지의무 위반(98.7), 근무시간 사적업무(98.7) 등에서는 높은 청렴도를 보였다. 그러나 업무책임 회피(96.2), 근무평정 등 인사업무(96.2), 연고 중심 업무처리(96.9)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장에 대한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는 유·초등학교장(98.5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중고등학교장(98.3), 사립학교장(97.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영역별 평가 점수를 보면 부당이익 수수 금지(98.7), 건전한 공직풍토 조성(98.6), 청렴실천(98.4)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으나 공정한 직무 수행(97.6)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공정한 직무 수행 영역 중 학교관리에 대한 책임회피(95.9), 근무 평정 인사업무(96.5점), 교직원에 대한 부당한 업무 지시(96.5) 등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교장교감 승진대상자와 행정실장 평가에서도 공정한 직무수행에서의 점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위공직자와 학교장에 대한 청렴도 점수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매년 정기적인 청렴도 평가를 통해 깨끗한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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