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이하 ISA․Individual Saving Accoun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소득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서민․중산층의 ‘세테크‘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새달 발표 예정인 세법개정안 손질 과정서 내년부터 도입되는 ISA 가입조건에 별도의 소득 기준을 두지 않은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당초 기재부는 ISA 가입 희망자를 소득 연 8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제한하려고 했지만, 고소득층이 ISA를 이용하게 되면 ‘부자 감세’라는 논란을 우려해서 특정 제한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ISA는 예․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곳에 담아 운용한 후 여기서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떼지 않는 상품이다.

특히 이 계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증시 전망이 좋으면 투자금을 펀드에 넣었다가 수익률이 저조하면, 다시 예․적금으로 전환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더욱이 5년 간 계좌를 유지하면 그동안 얻은 수익에 대해서 비과세 및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재부는 자녀․손자에 대한 주택․전세자금 증여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 토 중이다. 보석, 귀금속, 가방 등 사치 품목에 붙은 개별소비세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개소세 기준이 2000년 개정 이후 15년 동안 바꾸지 않은 점에 기준을 맞춘 것.

기재부 관계자는 “ISA 도입은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며 “제대로 운영되면 서민들이 재산을 모으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들은 ‘ISA' 도입 소식에 반기는 모양새다. 저금리가 굳어지면서, 저축을 해도 이자를 소액으로 받게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안정적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인 양샛별(32․전주 송천동)씨는 “현재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자를 몇 푼 못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반가는 소식”이라며 “수익률에 따라 투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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