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교사들이 뭉쳤다.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이형욱)는 전문계 교과 교사 5명, 인문계 교과 교사 5명, 수석교사 1명 등 총 11명의 교사들로 구성된 기초학력향상 교사 동아리를 조직했다.
이들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방과후에 토론 모임을 갖는다. 동아리 모임 조직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각자의 수업 경험을 나누고, 이를 통해 기초학력이 낮은 학생들에게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이었다.

그 결과 기초학력이 더딘 학생들에게 가장 우선 지원되어야 할 것은 ‘교사들의 이해’라는 점이 꼽혔다. 이에 교사들은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기에 앞서 기초학력이 더딘 아이들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공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기초학력향상과 관련해 교사 동아리에서 공부할만한 책을 함께 선정해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가장 먼저 선정된 ‘내가 공부를 못하는 진짜 이유’를 읽고 난 뒤 한 교사는 “기초학력이 더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고충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교실에서 조금 더 너그럽게 아이들을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실질적인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어, 한자, 과학, 수학 등의 과목 교사들을 동아리 토론에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초학력 더딤 학생 지도를 위해 필요한 교재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교재를 마련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더불어 기초학력 더딤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지원받고 이해받는 수업 모형을 만드는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2학기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초학력향상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지도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박미경 교사는 “학습부진 학생에게 교사의 관심과 애정은 무척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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