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말 도내 지역에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계곡과 바다에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한편 물놀이사고와 사망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의 낮 최고기온은 무주 35도를 비롯해 정읍 34.5, 남원·익산 33.9도, 김제·임실·고창 33.3도, 전주 33.1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계곡과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로 가득 찼다.

이날 모항 해수욕장에는 수 천명명의 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혔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물놀이와 함께 바나나보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며 한 여름 더위를 날렸다

고창 무창포 해수욕장에도 전국 각지 피서객들이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았다.

도내 대표 피서지 중 한 곳인 지리산 뱀사골은 8000여명이 입장해 계곡 물에 발을 담구고 수박 등 여름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연일 33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놀이 사고와 더위로 인한 사건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7시 10분께 무주군 안성면 나모(89·여)씨가 밭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나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나 씨가 이날 35.6도의 무더운 날씨에 밭에서 일을 하다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달 30일에도 오후 3시 20분께 김제시 백산면의 한 밭에서 일하던 송 모(80·여)씨가 일사병으로 숨지기도 했다.

지난 달 31일 오후 5시 30분께 무주군 설천면 길 산리의 한 개울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한모(12·여)양이 숨졌다.

이 날 한 양은 가족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가족들과 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물에 휩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이 한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한양이 수심이 깊은 곳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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