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학교역사관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학교역사관은 학교의 업무 전반과 행정, 교육과정을 통해 생산된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분류·관리하고, 보존·전시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나아가 도내 곳곳에 산재돼 있는 교육 자료들을 한 데 모아 전시, 보존, 연구할 수 있는 (가칭)전북교육박물관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처음 추진하는 학교역사관 조성 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군산중앙초·금마초·함라초·기전여고·신흥고 등 5개 학교로, 이들 학교는 모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도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역사관 규모나 조성 방법·전시방향 등에 따라 1000만~2000만원을 차등 지원하고, 학교구성원 및 동문,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고 정보를 공유해 학교 실정에 맞는 역사관을 조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에서 이미 학교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의 입지 및 사례를 분석하고, 특성화 방안 마련 등에 대한 설명을 담은 ‘학교역사관 조성 및 운영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김문석 기록연구사는 “체계적으로 정비된 학교역사관은 학생들에게 학교의 발전과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졸업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우선은 100년 이상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만 30년·50년·70년 등 점차 대상이 확대되길 바라며, 학교 자체적으로도 기록물 관리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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