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영화제가 되겠습니다.”

최근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위촉된 이충직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무를 맡다보니 관객으로 오던 전과 달리 어깨가 무겁다. 그러면서도 워낙 좋아하던 영화제에 오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밖에서 바라봤을 땐 외형적인 발전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치중, 퀼리티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원하는 건 다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독립, 대안이라는 본질을 지키면서도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부문을 늘려가고자 합니다.”

끊임없이 제기돼 온 내부조직문제에 대해서는 “사무처장이 돌연 잠적하는가 하면 프로그래머가 월권을 행한다는 등의 여러 이야기를 듣긴 했으나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팀별, 단위별로 소통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차근차근 짚어가며 해결할 것이다. 전주시에서 제안한 조직개편 또한 그 이후에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했다.

“외적으로는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면서 사무국 내에서는 갈등 발생 시 해결,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오랜 영화계 활동을 통해 얻은 인맥으로 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고, 협찬이나 광고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이 신임 집행위원장은 이어 “내년에는 예전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는 일정 기간에만 이뤄지는 축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일상성 프로젝트를 마련해 9월 3일부터 5일까지 야외상영, 공연 등 영화제 축소판 격의 행사를 진행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