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형성을 덧입은 한지를 선보이고 있는 최지영이 세 번째 개인전 ‘한지 그리고 숨’을 열고 있다.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계속되는 전시에서는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어디서든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들숨과 날숨을 가금박으로 구현한다. 한지에 아교를 반복해서 칠한 다음 가금박을 배열하는 방식인데 일정한 크기의 사각모양 가금박은 미묘한 긴장감과 리듬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수묵화의 본질인 동양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정신과 물질의 관계를 화면의 가금박과 옥빛으로 꾸준히 일관성 있게 탐구해 왔기에 최근작에서도 삶과 예술을 일치시켜 담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 후 예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미술을 전공했다. 다수의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도 참여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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