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완산도서관 전경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공공도서관은 단순히 시민들에게 책만 빌려 주고 공부하는 과거의 기능에서 벗어나 도서관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이용, 문화활동, 독서활동 및 평생교육을 통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미래의 삶을 설계하는 공간이다.
이제, 도서관은 한 도시의 지적, 문화적 수준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척도가 되었다.
전주시 공공도서관은 1949년 도립도서관(1963년 전주시립도서관으로 개칭)을 시작으로 2015년 현재, 10개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26개 작은도서관, 72개 사립작은도서관, 63개 북카페 등 총 171개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도서관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최고의 도서관 인프라 도시답게 완산도서관을 비롯해 10개의 시립도서관에서는 전주시민들을 위해 최고의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완산도서관은 ‘책 읽는 도시, 전주’를 목표로 시민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하여 전주시민대학, 인문학 및 부모교육 프로그램, 테마형 특화도서관, 힐링 독서 프로젝트, 창의적인 독서진흥 사업, 정보취약계층 독서나눔 서비스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더위야 물렀거라 ~ 도서관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여름방학을 맞아 전주시립도서관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가고 있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7월 말 자료 이용통계에 의하면 총102,192권으로 1일 평균 3,785권이 대출되었으며, 6월 말 74,039권, 1일 평균 3,085권에 비하면 무려 22%가 늘어났다.
자료 대출 이용자 외에도 자료 열람 이용자와 개인 공부 이용자를 합치면 하루에 13,000여명의 전주시민이 10개의 시립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서관 이용자 증가 원인에는 여름철 실내온도를 26도로 유지하여 무더위쉼터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어린이 대상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은 힐링독서교실, 영어동화, 생태체험, 창의요리, 역사교실 등 총26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0개 시립도서관에서 총430명의 유아와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특강 프로그램은 책을 통한 다양한 독서체험과 독후활동으로 학교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감성을 채우는 따뜻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전주시 옛이야기와 관련된 장소를 둘러보고 만들기로 이야기를 표현해 보는 '엄마아빠랑 옛이야기 현장체험', 부모가 어린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상황별 그림책 읽기 특강',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들이 풍성하다. 
역사유물만들기에 참여한 장승원(대정초3)어린이는 "박물관에서만 봤던 돌도끼의 돌을 직접 사포질하고 나무를 다듬어 유물을 만들어보니 꼭 내가 신석기 시대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즐거워 하였다.

▲다양한 여름특강으로 배움의 열기가 가득
지금 도서관에는 시민들의 배움의 열기가 어느때 보다도 뜨겁다.
완산도서관에서는 무더위속 여름밤을 시원하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26일까지 총 6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한여름밤 시원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 지난 7월 22일은 이재운 전주대 교수를 초청하여 역사 속의 리더 '삶과 죽음을 넘어선 이순신과 세종대왕', 29일에는 이충한 전북대 교수를 초청하여 '이룰 수 없는 꿈과 사랑 세르반테스 돈키호테'를 진행, 180여명이 시민들이 참여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일은 김연 도립국악원 교수 초청 '우리 소리 우리 삶 : 판소리에 담긴 살아 있는 이야기', 12일은 황갑연 전북대교수 초청 '공자의 개혁정신 논어', 19일은 김가원 전북심리검사연구소장 초청 '심리학이야기 : 행복한 뇌세포 운동', 26일은 이재운 전주대 교수 초청 '성 밖을 나온 유학적 계몽군주, 정조'를 진행한다.
또한 방학기간동안 부모교육 특강과 힐링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송천도서관에서는 14일「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강사를 초빙하여 '대통령에게 배우는 글쓰기'주제로 진행됐다.
삼천도서관에서는 20일 10시에 마음미술심리상담센터 박현창 강사를 초빙하여 '미술치료로 본 우리아이 마음'을 통해 아이들 성향에 따른 유형별 미술치료 접근 방법에 대해 부모교육이 운영되며,
  서신도서관에서는 22일 10시에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저자인 김유라 강사를 초청하여 '복부인의 부자되는 힐링 독서'를 주제로 마음치유를 통한 가정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힐링특강이 진행될 계획이다.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장애인 대상 대면낭독 서비스

완산도서관은 정보소외계층인 장애인의 독서평등권을 실현하고 평생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완산도서관과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등 6개의 장애인 관련 단체들은 지난 6월 26일 '장애인 행복더하기 네트워크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5 지역대표 독서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전주시립 완산도서관의 ‘함께 누리는 살맛나는 세상, 행복한 삶의 발견’이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지난 7월 1일 선정되어 1,000만원의 프로그램 지원금을 확보했다.
7월 28일을 시작으로 장애인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10월말까지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농아인 대상 대면 낭독서비스 및 독후활동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힐링 및 독서지도 특강 ▲장애인 단체를 찾아가는 책읽어주기 및 독후활동, 동극 공연 ▲지적 장애인을 위한 북적북적 북아트 사업 ▲시각 장애인 대상으로 한 '귀로 읽는 독서클럽 프로그램' 등이다. 

▲'배우는 기쁨, 나누는 행복' 도서관 자원활동가 300명 활동중

전주시립도서관은 독서를 통한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시민중심의 평생교육을 운영하기 위하여 전주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1998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7,45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으며, 올해 18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전주시민대학은 도서관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독서, 자녀교육, 교양 등 총 27개 과목을 운영하여 시민들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주시민대학 수료자 300여명은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도서관을 비롯하여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학교, 복지관 등을 방문하여 독서지도, 방학특강, 책읽어주기, 유아교육, 동극 공연 등의 자원활동으로 재능기부를 통하여 배우는 기쁨과 아울러 지역사회에 나누는 행복을 전하고 있다.  
동화구연과 그림책교육지도를 수료한 회원들(20명)은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장애인시설, 요양병원 등 9개소를 매주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하는'어르신독서도우미'사업은 대표적인 자원활동 프로그램이다.
전주시민대학의 성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독서관련 과목인 독서토론코칭, 독서지도, 독서논술, 독서치료, 문예창작 수료자들은 수료이후 자체적인 독서토론반을 형성하여 현재, 10개의 도서관에서 35개의 독서토론반이 구성되어 책을 함께 읽고 공유함으로써 살아있는 지식을 나누고 공감하며 토론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처럼 전주시립도서관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시민들에게 다양한 독서진흥사업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여 시민들의 지식?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며 문화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보, 문화, 교육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시민들은 도서관이 제공하는 콘텐츠(도서, 전자책)와 독서문화프로그램(전주시민대학, 독서마라톤, 유아교육, 어린이독서회, 인문학'부모교육'힐링 특강 등)을 마음껏 누리면서 자신의 성장은 물론 사람답고 행복한 미래의 삶을 설계한다.
앞으로 김중석 완산도서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시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장서개발과 10개 공공도서관과 29개 작은도서관간 네트워크 구축 및 자료통합, 상호대차서비스를 계획, 추진하여 전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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