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금숙 작-동심

‘사각형은 소통의 틀이다’

한지작가 박금숙에게 사각형은 단순한 네모가 아니다. 네모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검색한 최신 정보를 보고, 네모난 책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세상과 만나고, 네모난 핸드폰을 통해 사람들과 연락을 하는 소통의 틀인 것이다.

그가 사각형을 주제로 ‘네모이야기-닥종이 인형’전시를 마련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1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와 사람과의 소통공간인 사각형 안에서 닥종이인형을 통해 삶의 희(喜), 노(努), 애(哀), 락(樂)을 표현한 전시이다.

희(喜)는 작가가 닥종이 인형 작가로써의 삶을 선택하면서 느꼈던 희망과 같은 기쁨이고, 노(怒)는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표현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나에게로의 채찍이었고, 애(哀)는 작가가 되는 대신 포기해야만 했던 것들, 락(樂)은 앞에서 느낀 분노, 슬픔을 모두 상쇄해 주고, 처음에 느낀 기쁨을 넘어서고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박금숙 작가는 “사각형의 소통의 틀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닥종이 인형과 소통을 통해 나와 타인의 삶을 되돌아보며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동철 원장은 “작가 고유의 조형언어를 통해 나타난 작품들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독자적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고 전했다.

그는 현재 (주)박금숙 닥종이 인형 연구소 대표,전국 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 한국 종이 접기 협회 이사, (사)한국조형디자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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