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뺑파전.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예술과 관광의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는 ‘한 여름 밤의 예술축제’를 21일 혁신도시에서 펼친다.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한 여름 밤의 예술축제’는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전라북도립국악원의 수준 높은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형태의 특별공연이다. 해마다 장수와 부안, 정읍, 김제 등 전라북도의 주요 관광지와 축제를 누비며, 문화와 관광이 만나는 아주 특별한 공연을 선보여 해당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아왔다.

전라북도립국악원과 완주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 공연은 완주군 이서면의 혁신도시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과 B-boy 팀 등 100여 명이 넘는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관현악과 민요, 가요, 서커스와 비보잉, 창작무용, 단막창극, 풍물 등 전통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악원의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첫무대는 국악관현악 ‘신뱃놀이’가 펼쳐진다. ‘신뱃놀이’는 민요 ‘뱃노래’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작곡한 창작 국악곡으로, 각 악기들의 즉흥연주와 동?서양 타악기들의 역동적인 리듬을 통해 시원한 무대를 연다.

이어 국악관현악과 가요로 흥겨움을 더한다. 창극단원들이 무대에 올라‘에고도솔천다, 소금장수, 각시풀, 동해바다’ 등 대중가요와 민요를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른다. 세 번째 무대는 국악관현악과 B-boy의 만남 ‘멋으로 사는 세상’이 오른다. ‘멋으로 사는 세상’은 관현악단 창작 위촉곡으로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 대표곡으로,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사운드에 비보이들의 자유분방함을 더해 전통예술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 이어, 비트박스의 리듬에 맞춰 열정적인 서커스와 비보잉 공연이 관객들과 호흡한다.

네 번째 무대는 창작무용 ‘여름향기... 선무’가 오른다. 무용단 단원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춤인 부채춤을 테마로 겨울을 맞아 하얀 눈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형상화 한다. 다섯 번째 무대에는 단막창극 ‘뺑파네, 완주골 여행’이 오른다. 해학성과 즉흥성이 매력인 창극의 현장성을 살린 무대다. 20여 명의 창극단원들이 뺑파와 황봉사의 재회 장면을 소리와 춤, 해학 넘치는 대사로 연기한다.

공연의 대미는 원초적인 매력을 가진 타악공연이 장식한다. 태평소와 사물의 선율, 선이 고운 무용단의 아름다운 동선과 열 두발 상모놀이 등 인간의 심장을 울리는 신명나는 가락으로 관객과 하나 되는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혁신도시 내 소리공원에서 21일 7시 45분부터 9시까지 펼쳐진다. 공연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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