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북지역 학생들은 국어영역은 우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수학B형에 있어서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는 전국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북학생의 국어A형 평균 표준점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4위 국어B형 5위, 수학A형 6위, 영어 8위 등으로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난이도가 높은 수학B형의 경우 16위를 차지해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과목별 표준점수 평균은 각각 국어A형 101.6, 국어B형 100.5, 수학A형 100.5, 수학B형 91.4, 영어 99.6 등이다.

이같은 현상은 1·2등급 비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었다. 국어A형의 1등급 비율은 4.4%, 2등급 비율은 7.1%로 총 11.5%다. 전국평균인 10.8%를 0.7%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또 국어B형의 1·2등급 비율은 11%, 수학A형의 1·2등급 비율은 12.8%로 각각 전국평균치인 10.4%와 11.9%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영어는 1등급 3.3%, 2등급 5.4% 등 합이 8.7%를 기록해 전국평균 9.6%보다 0.9%포인트 낮았고, 수학B형은 1등급(2.2%)·2등급(4.1%) 비율이 6.3%에 불과해 전국평균 10.2%를 크게 밑돌았다.

영역별 표준편차도 수학B형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A형 18.7, 국어B형 19.0, 수학A형 19.2, 영어 18.3인데 비해 수학B형은 20.0으로 집계됐다. 이는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간의 점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내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도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점수와 최저점수의 차이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국어A형 52.6점, 국어B형 51.3점, 수학A형 47.9점, 수학B형 56.2점, 영어 62.2점이다. 그나마 국어A형과 수학A형에서는 지난해보다 편차가 10점 이상 줄어들었지만 수학B형은 더욱 벌어졌다.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 시군구에는 전주와 익산만이 이름을 올렸다. 국어A형 전주 12위· 익산 16위, 국어B형 전주 17위·익산 28위, 수학A형 익산 20위·전주 27위, 영어 전주 20위·익산 23위 등이다. 이 역시 수학B형에서는 30위권에 도내 시군 단 한곳도 랭크되지 못했다.

전북교육청 대학진로진학센터 관계자는 “수학과 영어 성적이 해마다 다른 시도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일반고 역량강화 등을 통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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