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한 토마토에 특정음역대의 음파를 쏘아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이용하면 저장고 설비 및 운용비를 줄이고, 수확 후 관리 미흡으로 인한 손실 220억원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음파를 이용해 수확한 토마토 열매의 익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수확 후 녹색기(Mature Green Stage) 상태의 토마토 열매에 6시간 동안 다양한 음파를 처리한 결과, 1kHz에서 40% 이하로 익는 정도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일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이 35% 정도 적게 발생했고, 호흡량도 무처리에 비해 33% 정도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음파처리 시 단단함이 1.8배 정도 높게 유지되고, 숙성을 3일~4일 정도 늦추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음파처리 기술은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음파처리 프로그램 운영도 매우 간편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 정미정 연구관은 "수확 후 저장에 드는 비용 연간 100억원 및 수확 후 관리 미흡으로 인한 손실 약 220억원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며 "다른 호흡급등형 과일인 사과와 복숭아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장친화형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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