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여성의 경제활동에 육아와 임금 격차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이 요구된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여성 근로자 중 월 급여가 200만원 미만인 여성 근로자는 전체 여성 근로자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의 경우 2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가 43.1%인 점과 비교해 볼 때 도내 남성과 여성간 임금 격차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지난 2013년 통계청의 사회 조사에서 나타난 자료를 보면 여성이 인식하는 취업 장애요인 중 가장 큰 것이 육아부담이며 그 다음으로 사회적 편견 및 차별적 관행, 불평등한 근로여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 결과와 도내 여성 근로자들이 느끼는 취업 장애 요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도내 여성 근로자와 남성 근로자의 간의 큰 임금 격차는 대표적인 성적 차별 사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나타난 자료에는 도내 지역 여성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151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도내 남성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234만3000원에 달하는 점과 비교해 볼 때 무려 임금 격차가 83만2000원에 이른다.

도내 여성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전국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 157만9000원 보다 6만8000원 가량 낮았다.

이같이 도내 여성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전국 여성 평균 임금은 물론 도내 남성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여성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황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여성복지정책 한 전문가는 “최근 도내 여성 근로자들의 상용직 비율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임시직과 일용직이 남성에 비해 높아 큰 임금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라며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동등한 비전과 권력을 제공하는 노동환경의 조성,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조 확립과 문화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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