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서 역사 영재 소년이 탄생했다. 정읍동초등(교장 최순희)학교 김용현(12) 군이 SBS 영재발굴 역사퀴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광복 70주년을 맞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역사퀴즈대회에는 미국, 중국 등 해외를 포함한 전국에서 1000여명의 어린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차 예선을 통해 56명을 선발했고, 또다시 예선을 거쳐 그 가운데 10명만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특히 본선에 참가한 10명 가운데는 용현군과 함께 완주의 이수호군도 이름을 올리면서 전북의 명예를 드높였다.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용현군은 책을 좋아하고, 평소에도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역사기행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의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알아가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

이번 역사퀴즈대회에도 학교나 주변의 추천이 아닌 본인이 직접 참가신청을 하고, 방학 동안 충실히 준비를 해왔다. 평소 재미있어 하는 분야이자,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만큼 준비하는 시간도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역사 영재지만 심성도 곱고 착하다. 방송촬영 기간에도 이같은 모습이 잘 드러났는지 ‘정읍효자 용현이’라는 별명이 따라 붙었다. 또 자신으로 인해 하나, 둘 탈락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가슴 아파 하면서 떨어진 친구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용현군을 옆에서 지켜본 강호선 교감은 “방과후에는 항상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등 스스로 공부를 하는 아이다”면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정읍에서 역사 영재가 탄생했다는 것이 무척 영광스럽고, 훌륭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성심껏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현군이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은 오는 26일 오후 8시55분 SBS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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