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등 사업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항술 전북도당 위원장 등 새누리당 도당 관계자들은 24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내년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송 지사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전북발전을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며 한목소리로 내년 예산확보에 보조를 함께하기로 했다.

이날 송 지사는 새만금 등 전북현안과 관련된 예산확보 어려움을 밝히고 여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전북도는 새누리당에 새만금 남북2축과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식생활 교육문화연구센터 등의 예산확보를 요구했다.

특히 이날 익산 왕궁 축사매입의 경우 당시 전국을 떠돌던 한센인을 전북도가 끌어안아 준 것으로 이제는 그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라도 전북에 빚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새만금 수질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사업=박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사업과 구두 공약은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동서2축과 남북2축 조기 착공,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국립화), 식생활 교육문화연구센터 건립, 부안~고창 국도건설, 동부내륙권 국도(정읍~남원)건설 등이다.

전북도와 새누리당은 이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장 시급히 예산투입이 필요한 사업으로 새만금 남북2축 건설과 지덕권, 산림치유원, 식생활 교육문화연구센터 건립이다.

새만금 남북2축은 동서2축과 더불어 새만금의 핵심 SOC다. 동서2축의 경우 예산반영이 돼 있지만 남북2축은 새만금 내부로 물자와 인력공급이 원활해져 민간투자유치와 새만금 내부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400억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예산이다.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박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립화가 관건이다. 전북도는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경북 영주의 백두대간 산림치유원처럼 조성과 운영비 모두를 전액 국비로 해달라는 것이다. 기재부가 전북에 운영비를 전액 떠넘기려는 것은 지역차별이라는 여론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식생활교육지원법에 다른 식농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식품과 치유가 융복합된 국가 식생활 교육의 종합적 실행거점인 식생활 교육문화교육센터 건립도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인 만큼 내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예타 통과와 예산반영이 절실한 실정이다.

△왕궁축산 매입-새만금 공항 반드시 관철=김항술 도당위원장은 “총리실 새만금추진단 설치 등은 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해내야 하는 일이었다”며 “새누리당이 전북도와 함께 앞으로 어떤 일을 추진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공항 문제도 새누리당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새만금 국제포럼관련 대표의 축사참여 뿐 아니라 더욱 현장으로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희재 당협위원장(진무장임실)은 “세수결함 발생과 복지예산 비중 확대, 대통령 공약사업 추진 등으로 전북도의 내년 6조원 대 예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북 내에는 새누리당 의원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운천 당협위원장(전주완산을)은 “새정연도 중요하지만 새누리당도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금운용본부 공사화가 피할 수 없는 일이면 도 차원에서 손익계산을 해 우호적 환경조성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송하진 지사는 “지덕권 산림치유원의 경우 애초 정부가 너무 크게 시작했지만 전북도에서 규모를 줄여서라도 (지역)균형차원에서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주길 부총리에 요청한 것”이라며 밝히고 “새만금의 경우 새누리당도 중앙당 차원의 TF팀을 만들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왕궁 축사 매입은 당시 떠돌아다니던 한센인들을 전북도가 끌어안아 준 것”이라며 “이는 익산, 전북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그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라도 전북에 빚을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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