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기가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5년 7~8월 중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7~8월 중 전북 경기는 2/4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격감했던 매출이 7월 이후 반등해 이달 들어서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실제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백화점 매출은 3%, 대형마트 매출은 6~10%, 전통시장 매출은 40~50%나 감소했었다.

관광업 역시 메르스 사태로 인해 관광객이 60% 넘게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8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전주한옥마을,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 등 도내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증가해 업황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초중순 한옥마을 인근 호텔의 주말 사전 예약률 역시 50% 대에서 6월 중순이후 80%대까지 상승했으며, 서해안지역 대형 리조트 이용객은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제조업 생산은 2/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태양광, 기계, 반도체 등의 생산이 감소했으나 화학, 조선, 음식료품 등의 생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용차 부문 노사갈등이 해소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으며 선박, 음식료품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도민들의 소비심리도 빠르게 개선됐다. 백화점, 대형소매점 및 전통시장 등의 매출이 7월 말부터 반등해 8월 말 현재 메르스 여파는 거의 해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존설비의 유지보수 위주로 진행돼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투자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모양새다. 이는 김제 두월천 정비사업, 혁신도시 한국식품연구원 본사 및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신축사업 등도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 예정이기 때문.

7~8월 중 수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은 중국의 경기부진 지속 등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선박수출도 증가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수요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보합세를 보이겠다”며 “건설투자가 공공부문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은 부진이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긍정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정부는 소비부진 장기화를 끌어내고자 소비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개별소비세 30% 인하 방안 ▲ 대규모 세일행사 집중적 실시 ▲골프장 이용요금 인하 유도책 등을 마련하는 등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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