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경제학으로 불리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가 오는 9월 4일과 5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지역화를 추구하는 행복의 경제학은 상업 자본주의와 세계화에서 파생되는 여러 경제위기와 사회불안을 타개할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생태문화협회인 'Local futures'가 주도하는 이번 회의에는 사람·생태·문화·사회적 경제 등을 핵심가치로 여기는 국내·외 전문가와 기관, 기업가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행복한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행복의 경제학이란?
행복의 경제학은 경제의 지역화를 말함. 지역주민의 다양한 수요를 지역 내에서 충당하고 공급하는 상품 생산이 이뤄지는 체계로 지역순환경제라 할 수 있다.
이는 지역에서 생산과 소비의 자급자족을 통해 경제규모를 줄이게 되고 또 대기업이 아닌 많은 개인과 소상공인에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것을 의미함. 이러한 분산은 부자와 가난한자의 차이를 줄이는 분배 효과를 통해 경제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다.
물질적 풍요에 비례하여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는커녕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으며 공동체는 파괴되어 가고 있다.
또한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서 보듯이, 금융규제완화 때문에 세계의 경제가 약육강식의 투기자본에게 아주 취약한 상태에 있다.
따라서 공동체 붕괴를 막기 위해 경제체제를 바꿔야 함. 작고, 뿌리 깊은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정책적 전환이 번영으로 가는 진정한 길, 지역화로 가는 길, 행복의 경제학이다.
지역화는 모든 경제활동을 작은 지역에 국한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권력을 다국적 기업에서 국가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어떤 분야는 중공업과 같이 대규모 투자와 생산이 있겠지만, 식품처럼 지역에서 생산 공급되어 질 수 있음에도 많은 물품들이 수천 마일이 떨어진 지역을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화 된 식품 생산은 물품의 배송과 관련된 에너지와 공해를 줄이고, 유통과정, 포장, 쓰레기를 줄이게 된다.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인 여러 문제를 풀기 위한 실효적인 대안으로 지역화를 제시하고 있다.

▲전주형 사회적경제의 목표는?
시장경제와 세계화는 성장과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반면에 생태와 문화, 나눔과 봉사, 이웃, 공동체 같은 중요한 가치를 잃게 해서, 그 대안으로 호혜와 협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중심의 사회적경제를 정책화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천해 가고 있다.
전주시도 전주형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 전주가 외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내생적 발전을 통한 전주독립경제를 이뤄가는 것이 목표다.
<전주형 사회적 경제>란 주민참여의 지역공동체를 토대로 전주시만의 특성을 살린 사회적경제 조직과 우리시가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자원, 사회적경제 협치 시스템이 만나 사회서비스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시스템을 말한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자산을 활용하고 지역민을 고용하며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내발적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지역의 다양한 주체가 연대와 협동을 통해 순환과 공생의 지역사회를 형성해 가는 것임. 이는 행복의 경제학에서 추구하는 지역화로 지역주민의 수요를 지역 내에서 충당 공급하는 경제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경제와 행복의 경제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사람중심의 연대경제라는 점 그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금번『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2015 전주』 행사를 통해 우리 전주시는 국제생태문화협회(Local Futures)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 그리고 행복의 경제학에 대해서
물질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와 삶의 편익을 제공한 반면에 우리 주변에서‘생태, 환경, 평화, 봉사, 나눔, 희생, 이웃, 공동체'와 같은 중요한 많은 가치를 잃게 하고 있다.
지금 현재도 상업자본주의와 이를 구조적으로 지지하는 세계화에 의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경제위기와 사회불안이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위기에 직면한 대안적 발전방안과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행복의 경제학」이 제시하는 가치체계와 이를 수용하는 삶의 방식이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국제회의는 여섯 번째 열리는 국제행사이고, 비영어권이자 행정과 연계해서 열리는 행사로는 처음이다.
미국, 호주, 인도에 이어 대한민국 전주가 그 대열에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미래 전주가 나아갈 가치와 이념을 생태전문가,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의 해외전문가, 국내 유관단체와 현장기업가 등과 교류를 통해 전주의 사회적경제, 생태 도시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경제의 지역화, 사회적 경제라는 패러다임을 통해 행복한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민선6기 우리 전주시정의 중요 가치인 사람, 생태, 문화는 행복의 경제학이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서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여사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지역화운동 단체인 Local   Futures(ISEC, 국제생태문화협회)와 우리 전주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전주대회는 9월 4일과 9월 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며, 이틀간에 걸쳐 ‘생태와 문화’ ‘사회적 경제’ ‘공유 경제’ 에 대한 주제 강연을 비롯해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특별강연,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주선언문 발표도 계획되어 있음.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에선 최초로 사회적경제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局 단위 행정조직으로‘사회적경제지원단’을 신설(3개과 33명)했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된 온두레공동체 66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동체 활동을 매년 확대 지원하여 건강한 공동체로 육성시키고 이를 사회적경제조직(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성장시켜 갈 계획이다.
이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전주선언문을 통해 김승수 시장은 “지역화는 우리들이 안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인 문제를 풀기 위한 최선의 전략임을 확신한다”라며 “이번‘행복의 경제학’국제회의를 계기로 더욱 탄탄한 전주 미래의 비전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희성기자?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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