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건신협 이사장 해임건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 이사장 해임안 의결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렸으나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해 현재 신협중앙회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이며, 중앙회의 결정에 따라 이사장 해임안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대건신협 일부 조합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임시총회를 개최, 현 조합장의 해임안을 의결키로 했다.

이날 참여한 조합원 수는 총 787명. 이 중 과반수인 394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이번 해임안은 의결된다. 그러나,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반대(294표)보다 찬성(379표)이 훨씬 많았지만, 99명이 돌아가는 바람에 99표가 기권표로 처리되면서 과반수를 못 얻어 일단 부결된 것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현 이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한지 의심한 일부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이사장 출근여부에 관해 신협중앙회에 질의했고, 1일이나 2일 경에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신협중앙회의 결정에 따라 이사장 출근이 결정 되지만, 현재 과반수에 가까운 찬성표는 이사장의 몸 상태를 알고 있는 조합원들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원인미상의 이유로 2차례 이상의 뇌수술 등을 받고 입원 중이다. 가족들은 이사장이 아직 반쪽 몸 신경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의식은 상당히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이 1년 가까이 이사장의 유고 상태가 진행되면서 조합원들은 ‘하루 빨리 보궐선거를 진행해 조합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다.

대건신협의 내홍 문제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신협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상임이사’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2월 임시총회 이전부터 임원 및 직원, 조합원들은 흑색선전, 세력대결 및 불법 유인물 살포, 돈 봉투 사건 등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했다. 더욱이 수차례 상임이사 선임 불발 및 후보 사퇴 절차를 겪는 등 내홍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 2월 임시총회에서 상임이사를 뽑는데 성공했지만, 인사 및 금융결제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지는 상임이사 직무를 내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다.

A 조합원은 “지난 29일 ‘조합장 해임안’과 관련한 임시총회에서는 전체 787명 중 379명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라며 “과반수인 394표를 넘지는 못했지만, 기권 99표를 제외하면 반대는 294표로 조합원들이 ‘찬성’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A 조합원은 “조합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신협중앙회에서도 업무 불능 상태임을 인지하고 있어 질의를 한 상태”라며 “1일이나 2일 경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보궐선거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건신협은 도내 본점을 포함한 5개의 지점이 있으며, 현재 2만 80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중이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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